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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 WISET

디위드 캠페인

과학기술에 다양성을 입히다

조회수16 등록일2025-07-04

[DIWiTH 캠페인 우수사례 22] 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GISTeR)

과학기술에 다양성을 입히다

- 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의 포용적 과학 선도

과학기술 젠더혁신: 더 나은 연구를 위한 시작

과학기술 연구개발에서 성별, 연령, 신체적 특성 등 다양한 인간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으면 왜곡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GISTeR, Gendered Innovations for Science and Technology Research, 이하 GISTeR)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과학기술 전반에 ‘젠더혁신’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하고 정확하고 포용적인 연구 환경을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젠더혁신(Gendered Innovations)**은 과학기술 연구개발 과정에서 생물학적 성(sex)과 사회문화적 성(gender) 분석을 연구 내용과 방법에 통합하여 연구의 정확성, 효율성, 그리고 사회적 관련성을 높이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단순히 여성 과학기술인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 연구 주제 설정부터 데이터 분석, 결과 해석에 이르기까지 젠더 관점을 반영하여 더 나은 과학기술 성과를 도출하고, 모든 사람에게 이로운 혁신을 이끌어내는 데 목표를 둔다.

GISTeR는 젠더혁신 실현을 위해 다양한 정책과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자율주행차, 합성생물학 등 미래 기술에 성별 특성을 반영한 기술영향평가를 지원하여, 기술 개발 초기부터 젠더 관점을 반영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국회 토론회 개최 및 정책 제안서 발간 등을 통해 관련 법과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GISTeR는 젠더혁신의 저변 확대를 위해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젠더혁신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의·생명과학 분야에는 모바일 교육을 도입해 접근성을 높였다. 특히 성차의학과 성차약학 교재 발간을 통해 전문적인 학습 기회를 제공하며, 일반인 대상의 인식 제고를 위한 강사 양성 교육과 더불어, 대학(원)생 크리에이터를 운영해 젠더혁신을 보다 친근하게 알리고 있다.

국내외 협력 확대 역시 주요한 활동 중 하나다. 산·학·연·관·정 등 다양한 주체와 연계하여 포럼과 세미나를 개최하고, UN Women 한국센터, Gender Summit, OECD 등과의 협력을 통해 국제 공동연구와 세미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과학기술의 진보는 성별을 고려한 세심한 접근에서 시작된다는 인식 아래, GISTeR가 이끄는 젠더혁신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필수 전략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AI시대, ‘누구를 위한 기술인가’에 대한 GISTeR의 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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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 유튜브 화면 캡쳐

AI 기술이 우리의 삶 곳곳에 깊이 스며들면서 '누구를 위한 기술인가'에 대한 문이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다. GISTeR는 이러한 문제의식 아래 포럼을 개최하여 성별, 연령, 인종 등 사회적 특성이 AI 알고리즘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 특히, 특정 집단이 AI 기술에서 배제되거나 차별받는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하며, 포용성을 갖춘 기술 설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GISTeR의 이러한 노력은 단순한 기술적 발전을 넘어, 과학기술 분야에서 젠더 혁신을 촉진하고 모두를 위한 포용적 기술 환경을 조성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앞으로도 GISTeR는 다양한 교육과 연구, 정책 제안을 통해 과학기술의 공정성과 다양성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혁신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북콘서트: 과학기술계에 울려 퍼진 ‘다름’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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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콘서트 순서지, 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 제공

지난 4월 30일 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Korea)와 함께 『AI, 편견을 넘다』 출간을 기념한 북콘서트를 개최해 포용과 다양성에 대한 담론을 이어갔다. 이 자리에서는 AI 기술의 발전 과정에서 쉽게 간과되기 쉬운 젠더 편향 문제를 조명하고, 기술과 사회 가치의 균형 있는 공존을 위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혜숙 소장은 “젠더 관점이 기술 정책과 연구개발 전반에 포함되어야 지속 가능한 혁신이 가능하다”고 강조했고, 이상욱 교수는 “기술은 중립적이지 않으며, 가치와 철학을 수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북콘서트는 단순한 책 소개를 넘어, 사전 질문을 기반으로 한 저자 대담과 현장 질의응답이 중심이 되어 몰입도를 높였다. 권오성 상무는 포용성과 형평성 있는 기술이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연결된다고 말하며, 산업 현장에서의 실천 가능성에 주목했다. 강정한 교수는 “데이터는 중립적이지 않다”며 AI의 설계 초기 단계부터 사회적 감수성이 반영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객들은 AI 기술의 편향성과 포용성, 일자리 변화, AI의 인간성 등 다양한 주제에 관심을 보였고, 전문가들은 이에 응답하며 기술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공유했다.

북콘서트는 AI 기술이 가진 가능성과 동시에 내포된 위험성을 되짚으며, 포용적 기술 혁신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학술적이고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북콘서트 형식으로 풀어냄으로써 일반 대중과 소통의 접점을 마련했고, 참석자들은 “AI를 새롭게 바라보게 됐다”, “일상과 연결된 문제를 처음 생각하게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는 앞으로도 기술이 모두를 위한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담론의 장을 열어가며, 과학기술계의 젠더혁신을 선도해 나갈 예정이다.

 

과학기술 젠더혁신 포럼: 연구현장을 바꾸는 담론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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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총, 출연연 중심 ‘성별 특성 반영 연구 문화’ 확산 방안 모색, 2024.08.20

지난 7월 18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포용적 과학기술 젠더혁신 포럼'은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연구현장에 성별 특성을 반영한 연구 수행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가 주관한 이번 포럼은 과학기술기본법 개정 이후 R&D 전 과정에 성별 등 특성 분석을 통합하려는 실천적 논의의 장으로 마련되었다.

포럼에서는 성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연구가 과학적 객관성과 신뢰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문제의식이 공유되었다. 특히 의료·생명과학 분야에서는 성별에 따른 생리적 차이가 연구 결과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연구가 남성 중심으로 설계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이러한 편향은 여성에게 부적절한 의료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과학기술의 포용성과 형평성 확보를 위해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과제로 부각되었다.

이혜숙 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 소장은 "젠더 관점이 기술 정책과 연구개발 전반에 포함되어야 지속 가능한 혁신이 가능하다"고 강조하며, 성별 특성을 반영한 연구 설계와 데이터 분석이 연구의 수월성과 사회적 수용성을 높이는 핵심 요소임을 밝혔다.

 

교육과 함께하는 변화: 젠더감수성의 씨앗을 심다

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는 젠더혁신의 토대가 되는 젠더감수성을 키우기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연구자, 정책전문가, 일반 대중 등 다양한 대상에게 젠더 관점의 중요성을 알리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교육 수강자들에게는 이수 인증서를 발급하여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성평등한 연구환경 조성’이라는 구호를 넘어, 실제 현장에서 실현 가능한 실천 방안을 꾸준히 확산시키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는 앞으로도 젠더혁신 교육을 통해 포용적 과학기술 문화를 확산시키고, 지속 가능한 혁신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