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wiTH 캠페인 우수사례] KRIBB
여성이 대우 받는 여성친화적 조직과 문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 일·가정 양립을 위한 여성 및 가족친화 환경 구축
- 여성 과학기술인 재직 및 승진목표제 등 초과달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전경
대한민국 바이오 연구의 구심체
세계는 지금 기술패권 경쟁 및 글로벌 기술 블록화로 핵심기술의 확보 여부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바이오는 인류의 4대 난제(질병, 식량, 환경, 에너지)와 같은 거대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미래 기술에 그치지 않고, 우리의 삶과 산업의 방식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바꾸는 혁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1985년 설립된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은 우리나라 대표 바이오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코로나19라는 전 세계적 위기상황에서 국가방역의 핵심축으로서 우리나라 백신·치료제 주권 확립에 기여하는가 하면, 재생의료·정밀의료·노화·유전자편집·합성생물학 등의 첨단바이오 분야에 대한 집중 투자와 함께 감염병·미세먼지와 같은 국가 난제 해결에도 앞장서고 있다.
여성 과학기술인 육성에 초점을 맞추다!
바이오 기초원천 분야의 연구 수월성 확보와 미래 바이오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조직문화 개선을 통한 조직 활성화가 필수적이다. 이를 인지한 KRIBB는 여성 과학기술인들에 주목했다. 여성 과학기술인들의 육성과 권익 옹호를 통해 미래 발전기반을 확보하고 지속성장과 사회적 가치 창출 경영체계를 구축하기 위함이었다. 여성 과학기술인 육성 강화는 사회적 가치경영 종합계획의 살행과제로서 추진되었으며, 다양한 바이오 분야 우수 여성 과학기술인 육성·지원 활동이 전개되었다.
여성과학기술인, 여자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리쿠르팅
가족친화경영제도 리플릿
우수 여성 과학기술인 채용 확대
여성 과학기술인을 위한 첫 번째 과업은 여성 인재에 대한 채용 확대였다. 이를 위해 출연연 공동채용설명회, 여자대학교 채용설명회, 바이오학회·지역과 연계한 설명회 등 2021~2023년 3년간 17회에 이르는 온·오프라인 리쿠르팅을 실시했다. 또한, 채용 시기와 처우, 전형절차, 평가항목 등 구직자 맞춤형 정보를 담은 홍보물도 제작 배포했다. 여기에는 직장어린이집과 수유시설, 일·가정 양립제도 등에 대한 안내도 곁들여 가족친화 및 여성우대 조직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려고 했다. 이는 곧 채용목표비율 초과달성(3년 평균 40%)이라는 성과로 나타났다. KRIBB는 경력단절 여성과학기술인의 R&D 복귀 및 성장을 위한 지원사업도 병행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경력이 단절된 여성 과학기술인 30명을 과감하게 신규채용한 것이다. 그 결과 25개 출연연 중 여성 과학기술인 재직비율이 상위권(8위)에 자리하게 됐다. 2023년 6월 기준, 전체 318명의 정규직 가운데 여성이 83명으로 26.1%를 차지한 것이다.
2022 여성과학기술인 채용재직목표제 우수기관 장관상 수상
여성 과학기술인 리더급 육성 강화
KRIBB는 여성 과학기술인 담당관 제도도 정비하였다. 총괄·책임·실무 담당관 체계를 확립하고 담당관 제도 활성화를 위해 책임담당관 2명을 추가 임명하여, 담당관의 규모도 3명에서 5명으로 확대했다. 여성협의회에서 제도 개선 의견을 수렴해 이를 기관에 건의하거나 의견 개진도 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또한, 여성과학기술인의 승진을 돕기 위해 리더십 및 역량 강화 교육도 실시했다. 전체 여성직원 대상 기본 소양 및 실무역량 교육, 중견연구자 대상 연구능력 강화 및 융합리더십 함양 교육, 리더급 연구자 대상 코칭리더십 역량 강화 교육이 그것이다. 이를 통해 3년 동안 선임급에서 책임급으로의 승진비율 평균 21%, 원급에서 선임급으로의 승진비율 평균 27% 등 여성 과학기술인 승진목표를 초과달성하는 성과를 이룩하였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손미영 연구자 등
여성이 일하고 싶은 근무환경을 만들다!
여성 인재가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여성친화적 조직문화 및 근무환경 개선에도 나섰다. 먼저, 여성과학기술인 지원에 대한 의견수렴 및 실질적 방안 수립을 위한 여성협의회를 활성화했다. 또한, 신입 연구자 대상 멘토링과 함께 선후배 및 업무부서간, 본원과 분원간 네트워킹을 위한 소통 프로그램도 운영하였다. 일·가정 양립을 위한 지원에도 적극 나섰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을 컨설팅 기관으로 하여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 컨설팅을 실시하고, 중간관리자급 이상을 대상으로 성평등 교육도 진행했다. 또한, 출산·양육·근로시간 등 근무여건을 개선하고, 기초연, 핵융합연, 한의학연과 함께 출연연 최초로 공동어린이집을 운영하는 등 보육 인프라를 확대해 육아와 연구를 병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제도 및 인프라 활용을 위해 리플릿을 만들어 가족친화 경영제도를 알리는 노력도 강화했다. 그 결과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 우수기관’ 인증까지 받으며 다양성과 포용성을 접목한 조직문화가 활성화되는 토대를 구축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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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인재의 핵심 경력 개발 시기와 임신·출산·육아시기가 겹치게 되는 상황은 여성과학자가 가진 전문성과 능력을 발휘하는데 제한이 될 수밖에 없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가정 친화적인 조직문화를 형성하고 여성과학기술 리더가 육성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여성과학기술인들이 가진 불안감을 해소하고 역량을 펼칠 수 있는 배경을 조성한다면 자연스럽게 성과로 이어지리라는 믿음에서 바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