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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 WISET

디위드 캠페인

모두를 위한 대학은 가능한가

조회수40 등록일2025-09-16

[DIWiTH 캠페인 우수사례 26] 부산대학

모두를 위한 대학은 가능한가

: 부산대가 다양성으로 답하다


“모두를 위한 대학”은 모든 대학들의 이상향이다. 많은 대학들이 비전으로 내세우는 정신이지만 선언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누구에게나 동등한 기회가 주어지고,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며, 배제되지 않는 환경이 마련될 때 비로소 그 말이 완성된다.


부산대학교는 ‘다양성 보고서’를 통해 국내 최초로 대학 내부의 구조적 차이를 수치화하고, 그 격차를 마주했다. 이제 부산대는 ‘말하는 다양성’을 넘어, ‘작동하는 다양성’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 변화의 여정은 단순한 정책이 아닌, 포용의 문화를 실천하는 일상에서 시작된다.



다양성 보고서를 통해 들여다본 '진짜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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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 다양성위원회


지난 2월 부산대학교는 '부산대학교 다양성 보고서 2024'를 발간하며 포용적인 대학 환경 조성을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보고서는 대학 구성원의 성별과 국적, 장애 여부 등을 파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대학 내 다양한 기구와 구성원의 특성을 정량적으로 분석해 '다양성 지수'를 도출해냈다. 특히 본부와 밀양캠퍼스, 양산캠퍼스 등 캠퍼스 간의 다양성 수준을 비교한 점은 기존의 대학교육 지표에서 보기 어려웠던 시도다.


다양성 보고서는 구성원의 성별, 국적, 장애 여부, 고등학교 유형 등 다양한 지표를 바탕으로 대학 전체, 단과대학별, 캠퍼스별 다양성 지수를 산출했다. 그 결과 부산캠퍼스에 비해 밀양·양산캠퍼스는 국적이나 성별 등 일부 항목에서 현저히 낮은 다양성 수치를 보였고, 이런 차이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문제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대학 최초, 캠퍼스 간 차별 인식에 주목한 설문조사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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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 다양성위원회


이러한 격차를 해소하고, 포용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시도로 부산대학교는 '다양성 인식 현황 조사'를 시행했다. 밀양·양산캠퍼스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해 외형적인 수치뿐 아니라 구성원 개개인이 경험하는 차별과 배제의 감각을 수치화하고자 했다. 학생들의 캠퍼스 생활 만족도, 다양성 수용도, 제도 및 시설의 우수성 평가, 타 캠퍼스와의 교류 실태 등 실제 대학 생활에서 느끼는 격차를 반영한 이 조사는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캠퍼스 간 차별 금지'를 주제로 구성된 의미 있는 접근이었다.


조사 결과 밀양캠퍼스와 양산캠퍼스 학생들은 제도적 지원, 학습 환경, 진로 정보 접근성 등의 측면에서 불균형을 인식하고 있었고, 이런 인식은 소속감 저하와 학교생활 만족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밀양캠퍼스의 경우 교통편, 인프라 부족, 상호 소통의 부재 등이 주요 문제로 지적됐다. 부산대학교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각 캠퍼스의 개별적 특성과 필요를 고려한 다양성 강화 방안을 설계하고 있다.



부산대학교, 다양성과 포용성 실현 앞장… 외국인·장애인 구성원 지속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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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9월 1일 기준]


부산대학교가 외국인 교원과 장애인 교원을 꾸준히 채용하며 대학 내 다양성과 포용성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 부산대학교의 전임교원은 총 1,442명이며, 이 가운데 외국인 교원은 27명으로 전체의 1.9%를 차지한다. 국적별로는 미국 국적자가 6명, 재미동포가 8명으로 미국 출신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인도(2명), 독일(2명), 핀란드(1명), 영국(1명), 이스라엘(1명), 홍콩-캐나다 이중국적(1명), 중국(1명), 캐나다(1명) 등 다양한 국가 출신의 교원들이 부산대의 교육과 연구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장애인 교원 채용 또한 확대되고 있다. 전체 전임교원 가운데 장애인 교원은 10명으로, 전체의 0.7% 수준이다. 특히 최근에는 지체장애를 지닌 신임 교원이 특수교육학과에 임용되면서, 장애 관련 교육 및 연구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포용적 고등교육 환경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학생 구성 면에서도 다양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현재 부산대학교의 전체 학부 재적생은 26,434명으로, 이 중 장애 학생은 76명(0.3%), 외국인 학생은 594명(2.2%)에 달한다.


부산대학교는 향후에도 교육과 연구의 국제화를 강화함은 물론, 소수자와 취약계층의 교육 접근성을 높이는 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다양성과 포용성은 시대가 요구하는 공공성과 지속가능성의 핵심가치이며, 부산대학교는 이러한 가치 실현을 통해 ‘사람 중심의 지속가능한 대학’으로 나아가고 있다.



부산대학교,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배리어프리 캠퍼스’ 실현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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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가 장애인·노인·임산부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포용적 캠퍼스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까지 캠퍼스 전역에서 추진해온 장애인 편의시설 확충 사업은 ‘배리어프리(barrier-free) 대학 환경’ 조성을 위한 지속적 노력의 일환이다.


2022년, 부산대학교는 양산캠퍼스 전체 외부시설에 대해 ‘장애인, 노인, 임산부를 위한 편의시설 설치 세부기준’에 부합하는 대규모 정비 사업을 실시하였다. 장애인화장실 안전손잡이, 시각장애인용 점자블록, 촉지도안내판, 장애인 전용 주차공간 라인마킹 및 표지판 등을 설치하며 총 2억 9천만 원이 투입되었다. 같은 해에는 제2교수연구동 내 장애인 전용 엘리베이터 증축 사업도 함께 추진되었으며, 해당 사업에는 약 2억 1천 5백만 원이 소요되었다.


이어 2023년부터 2024년까지는 △지구관 △MEMS/NANO 클린룸동 △제2사범관 △샛벌회관 △자유관 주차장 △철골주차장 △제2법학관 앞 경사지 등에 대해 총 16억 8천만 원 규모의 장애인 엘리베이터 증축 사업을 추진, 이용 접근성과 이동권 보장을 위한 인프라 확충에 힘썼다.


2025년에는 경영관의 장애인 전용 엘리베이터 증축 사업이 계획되어 있으며, 약 4억 8천 4백만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학내 구성원 모두가 차별 없이 교육과 연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부산대학교 관계자는 “장애인 등 이동 약자의 접근권과 자율권 보장을 위해 캠퍼스 전체 공간을 점진적으로 개선하고 있으며, 이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사회적 가치 실현’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며 “앞으로도 포용적 대학 환경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ESG 경영 체계로의 전환과 다양성위원회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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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는 2024년부터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며, 기존의 지속가능발전위원회, 다양성위원회 등 조직들을 ESG경영센터 산하 소위원회 체계로 개편했다. ESG경영위원회는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세 영역에 걸쳐 각각 '탄소중립위원회', '다양성위원회', '윤리경영위원회'를 설치하고, 분야별 전문성과 현장성을 바탕으로 대학의 지속가능성과 포용성을 높이고자 한다.


특히 다양성위원회는 여성연구소장, 인권센터장, 장애학생지원센터장 등의 당연직 위원과 교직원, 학생,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임명직 위원으로 구성되어 단순한 상징기구가 아니라 실질적인 정책과 실행을 논의하고 제안하는 실무기구로 기능하고 있다. 이 위원회는 다양성 정책의 수립과 시행 점검, 학내 환류 등 다층적인 활동을 통해 구성원의 참여와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또한 캠퍼스 간 균형 있는 발전의 관점에서 다양성을 운영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부산대학교, ESG 연구 선도… 꾸준한 논문 성과로 학문적 위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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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


부산대학교가 ESG분야의 연구를 꾸준히 확대하며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학문적 기여를 이어가고 있다.


ESG 관련 논문 편수를 보면, 2022년 11편이던 것이 2023년에는 18편으로 크게 증가했으며, 2024년에도 17편이 발표되는 등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2025년에는 상반기 기준으로만 이미 12편의 논문이 발표되며, 연말까지 더욱 많은 연구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러한 수치는 단순한 양적 증가를 넘어, ESG를 핵심 가치로 삼고 이를 연구와 교육 전반에 녹여내고자 하는 부산대학교의 의지를 보여주는 결과다. 특히 ESG 연구는 환경과 사회, 윤리적 경영 등 다양한 분야와 접목되어 융합연구를 촉진하고 있으며, 국내외 학계와 산업계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부산대학교는 앞으로도 ESG 연구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지속하며, 공공성과 지속가능성을 선도하는 대학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ESG 분야의 전문지식과 실천 역량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고, 학문적 성과를 바탕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할 방침이다.



부산대학교, 캠퍼스 간 소통부터 글로벌 평가까지… ESG 행정 실천으로 세계 13위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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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


부산대학교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행정의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멀티캠퍼스 체제를 운영하고 있는 부산대는 캠퍼스 간 소통을 강화하고 구성원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행정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으며, 그 성과는 국내를 넘어 세계적 평가에서도 입증되고 있다.


부산대학교는 밀양캠퍼스, 양산캠퍼스, 부산캠퍼스를 아우르는 멀티캠퍼스 체제 하에서 소속감과 연결감을 높이기 위한 소통 활성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공동 BI(Brand Identity) 개발, 학생 서포터즈 중심의 캠퍼스 간 연계 프로그램, 통합 포털 개선 등은 분산된 캠퍼스의 물리적 거리를 극복하며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다양성위원회와 ESG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거버넌스 체계를 공고히 구축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며, 대학 운영의 투명성과 참여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ESG위원회는 환경경영, 사회적 책임, 윤리적 지배구조의 실현을 위한 실천 과제들을 심의·조정하는 핵심 기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부산대학교는 2024년 THE(Times Higher Education) 세계대학 영향력 평가에서 세계 13위라는 괄목할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글로벌 지속가능발전 목표(SDGs) 이행에서의 대학의 실천 역량을 보여주는 지표로, 부산대학교가 국내는 물론 국제 무대에서도 ESG 행정을 성공적으로 구현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부산대학교는 앞으로도 행정 전반에 ESG 가치를 내재화하고, 다양성과 지속가능성을 중심에 둔 혁신적 대학 운영을 통해 ‘사람 중심의 지속가능한 대학’으로 나아갈 계획이다.



학생자치기구 권한 확대와 '참여의 다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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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의 다양성 확대 노력은 학생자치기구의 운영에도 반영되고 있다. 학생자치기구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는 동시에, 대표성과 책무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강화했다. 2023년부터 시행 중인 '학생자치활동 지원 지침'은 각 단과대학 학생회의 고유활동을 존중하고, 회계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정되었다. 


또한 학생자치기구는 단순히 학생의 이익을 대변하는 수준을 넘어, 학교 정책과 의사결정에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존재로 자리 잡고 있다. ESG경영위원회의 다양성 소위원회 위원 구성에 총학생회장이 포함된 것처럼, 정책 수립 과정에서 학생의 의견이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이는 곧 '참여의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대학 구성원의 실질적인 권한 확대와 포용 문화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지역과 함께, 모두를 위한 대학을 향해, The PNU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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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는 The PNU Way를 외치며 부산대학교만의 고유한 길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선언하였다. 이를 위해 국립대육성사업 및 글로컬30사업을 중심으로 캠퍼스 교육 환경(Environment)의 혁신을 이루고 있다. 지산학연의 협력을 토대로 한 라이즈사업(RISE : 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을 통해  지역 상생과 활력을 낳는 사회적책임(Social responsibility)을 다하고 있다. 또한 환태평양대학협회(APRU: Association of Pacific Rim Universities를 비롯한 국제 학술 네트워크를 통해 열린 국제적 소통 거버넌스(Governance)를 구축하는 등 ESG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시 말해 부산대학교의 다양성 증진을 위한 노력은 단순히 캠퍼스 내부의 문제 해결에 그치지 않는다. 교육 접근성 개선, 지역사회와의 연결, 그리고 진정한 국제화를 위한 전략 등 포괄적인 다양성 실천을 위해 노력 중이다. 구체적으로 캠퍼스 간의 불균형 해소는 거점 국립대학으로서의 역할과 소명과도 맞닿아 있으며, 지역사회와의 연계 속에서 포용의 가치를 실현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2025년 부산대학교가 공개한 다양성 보고서와 정책들은 대학 구성원 모두가 평등한 조건 속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설계된 포용의 시스템이다. 대학 내외의 다양한 목소리를 존중하며, 차별 없는 교육 환경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부산대학교의 도전은, 앞으로의 고등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