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애리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 이사장/ 교수신문 논설위원
“이 아이는 무슨 공부를 해도 결코 성공할 가능성이 없습니다.” 한 아이의 고등학교 생활기록부에 적힌 글이다. 그는 암기만 반복하는 틀에 박힌 학교 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고, 선생님들은 그 아이를 학업 부진아로 평가해 버린 것이다. 호기심을 갖고 무엇이든 상상의 나래를 펼쳐나가는 그에게 틀에 박힌 지식을 암기하고 평가받는 학교 교육이 도무지 맞지 않았던 결과다.
학업 성적이 뒤처짐에도 불구하고 아이의 어머니는 그를 혼내지 않았다. 오히려 주입식 공부에 가려진 아이의 창의성과 잠재력을 북돋우고 격려해 주었다. 천재 과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이야기다. 남다른 교육관을 가진 어머니 덕에 세계 과학사에 한 획을 그은 훌륭한 과학자가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는 공부하는 중에도 책에 나와 있는 과학자들의 이론이 완전하지 않은 것일지도 모른다는 의문을 항상 품었다고 한다.
교육 내용을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교육 제도에서는 교과서가 바이블이다. 교과서에 나오는 정해진 답을 잘 암기하는 학생이 좋은 성적을 받는다. 교과서에 적힌 내용에 의문을 품고 질문을 자주 하는 아이는 수업을 방해하거나 불손한 아이가 돼버린다.
물론 일정 정도의 주입식 교육은 반드시 필요하다. 구구단을 암기해야 사칙연산이 가능하듯 어떤 학문이든 기본적인 토대 위에 응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암기 위주의 지식 주입에 치중하다 보면 자칫 가장 중요한 역량인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퇴화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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